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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역 맛집] 카페 마마스
햇살이 좋고 날씨가 좋던 어느 날 들른 강남역에서 카페 마마스를 발견했습니다. 청계천에서 이미 명성이 자자한, 샌드위치 전문점 카페 마마스..홍대 앞에서 가족이 하던 음식점이 대박을 치며 체인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놔 부러워라..밥도 좋지만 성공 노하우 인터뷰가 더 땡기네요. ㅋ 어찌됐건 강남역 삼성전자 사옥 앞에 있는 카페 마마스에 동생과 함께 들러 봤어요. 강남역 지점 역시 손님이 바글바글..번호를 달고 기다리니 20분 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시간이라기엔 좀 애매한 세네 시 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요.
대기하며 있는 동안 내부를 쭈욱 둘러 봅니다. 여기저기 예쁜 레일 조명과 펜던트 조명, 알전구들이 넘넘 예쁘네요. 날이 좋아 그런지 햇살이 레스토랑 안으로 양동이 물 붓듯이 쏟아집니다.
손님층도 참 다양하네요.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온 젊은 부부..애기 낳은 아줌마가 어찌나 날씬한지..내가 대신 낳아 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그리고 예쁜 대학생 커플..직장인 커플..수다를 떨러온 동성 여자친구들..남동생과 온 저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인 듯..
대기석엔 이렇게 빈티지한 의자들이 조르르르..무거워 보일듯 하나 실은 웬지 정말 가벼울 듯한 의자들.
특이하게 실패들이 매달려 있네요. 옷감을 짜고 싶은 충동이 듭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상 속 물건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떤 가치를 부여 받고 놓여지느냐에 따라 인테리어가 되기도, 지저분한 잡동사니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 참 신기했던 순간이에요. 나도 한번 응용해볼까..
아래는 스탬프들이 빵빵 찍혀 있는 쿠폰들..자세히 보니 다 찍히진 않았던 것을 볼 때 인테리어용이지 싶어요.
원목선반에 깔끔한 통들도 나란히..
접이식 문으로 된 주방..이 곳은 특이하게 뭐든 다 셀프로 갖다 먹고 받아오고 그래야 합니다. 구내 식당 같아요. 이게 좀 귀찮네요. 나이 먹으면 정말 손 하나 까딱하기가 싫은데..에잇 귀찮아..투덜투덜..여기서 유명하다는 샐러드..리코타 치즈 샐러드랑 필리 치즈 스테이크 샌드위치? 이름이 가물가물..그리고 터키 샌드위치를 시켜봅니다. 레몬에이드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추가.
먼저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도착합니다. 어마어마한 양이네요. 크렌베리가 슝슝 박혀 있어요. 정말 푸짐한 양의 치즈에 경도..압도 당함.
그리고 필리 차즈 테이크 샌드위치가 나옵니다. 로메인 샐러드도 소박하게 나오고요. 피클도 보이네요. 마요네즈가 듬뿍 가늘게 마구 뿌려져 있습니다. 메두사의 머리칼 마냥.
그러고 보니 마요네즈라면 학을 떼는 동생의 취향이 걱정되네요. 다행히 다 먹었지만요.
저 빵이 특히 맛있어요. 빵에 치즈랑 크렌베리를 찍어 먹으면 그 맛이 좋아요. 근데 치즈가 많이 퍼먹으면 느끼하다는 단점.
그리고 저의 터키 샌드위치..먹물빵인가봐요. 먹물이라고 다를 맛은 없고요. 비주얼이 아주 훌륭합니다. 양도 많고요. 덕분이 1/2만 먹고 동생에게 양보..동생에겐 땡잡은 셈..ㅋㅋ
크랩 샌드위치처럼 잘게 잘라진 터키가 푸짐해요. 맛은 그리 특별할 것은 없지만..비주얼이 아름다워서 맘에 듭니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 건 아니에요. 요즘엔 샌드위치도 정말 다들 잘만드는지라 왠간해선 감동적이라는 느낌이 잘 안오더라고요.
시원한 레모네이드와 함께 즐기고 있는 동생..필리~도 맛이 있는지 싹싹 다 먹었어요. 비싸고 또 셀프 서비스인게 단점이지만 맛은 있고 또 양도 넉넉한 것이..그 빅 마마 요리사님의 인심이 이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담번에 샌드위치가 너무 땡길 때 햇살을 즈려밟고 또 한번 방문해 줄 거에요. 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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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동역 커피숍] 7th Wave Coffee
요즘 제가 새롭게 뚫은 커피숍이 SEVENTH WAVE Coffee 입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달콤한 나의 커피, 망고식스, 커피빈, 윌리엄 커피, 탐앤탐스, 세븐 몽키스 등 학동역 주변 커피숍은 거의 안가본 데가 없는 가운데, 이 곳도 언젠가는 가보리라 벼르고 별렀던 곳. 학동역 10번 출구에서 나와서 골목으로 축 오다보면 Octa와 제주물회(?)라는 음식점이 보이는 데요,그 사잇길에 위치하고 있는 곳. 사실 우리 회사직원들이 잘 안와서 더욱 많이 가는 비밀스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왕따는 타고나나 봐요. ㅋㅋ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란 문..상큼한 파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노출 콘크리트 바닥 같은 내출한 느낌의 Seventh Wave 내부 등장..멀리 나무도 보이네요.
원목으로 된 넉넉한 탁자와 두런두런 얘기하기 좋은 파티션들
레일조명까지..제가 좋아하는 것은 몽땅 다 갖고 있군요. 인테리어를 누가 해주셨을까나..
편안하게 생긴 라탄 의자들도 조르륵 보이고요. 사진은 굉장히 눈부시게 나왔지만 실제 조명은 붉은 기운이 도는 안락한 조명. 라탄 의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요.
이 커피숍의 가장 큰 장점은 신간 잡지가 참 많다는 거에요. 일반 패션 잡지 뿐만 아니라 월간사진 같은 예술 잡지도 있고 해서 가만히 앉아 몇시간이라도 있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오늘 들고 온 것은 F.OUNDER 라는 잡지..누가 만든건진 몰라도 야구감독 인터뷰도 있고, 각종 문화계 소식을 풍부하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던 잡지..영리를 목적으로 만들었다면 금방 파묻힐 것 같은데..어떤 돈많은 부자가 세상의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수익 상관 없이 만드는 잡지였다면 참 좋겠다는 느낌..세상엔 읽을 거리와 알 거리가 정말 많아서 하루 24시간도 모자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윽고 주문한 샌드위치가 나옵니다. 가격이 다른 커피숍에 비해 싸지 않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래도 맛은 있어요. 하다 못해 세트메뉴 할인이라도 해주지 어찌 그렇게 정직하게 각각 따로 받으시는지 원..겨자 소스가 매콤하게 들어가는데 가끔 이 양을 조절하시지 못하는 날은 코끝이 찡할 때가 있습니다. 옛사랑보다 더 찡하게 하는 겨자 소스. 빵이 다른 곳보다 굉장히 두꺼워서 저녁때까지 든든합니다.
이 잡지를 읽다가 갑자기 팝업처럼 튀어나온 이 남성..매력 덩어리로 생긴 이 남성은 뭐다? 하고 읽어 보니 MOT라는 가수의 리더, 이이언이라고 하네요. 몽환적인 표정과 굵은 뿔테 안경이 지성과 나른함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만족스러워서 종이로나마 뚫어지게 아이컨택했어요. 인터뷰 내용도 꼼꼼히 자세하게 읽어보고..다음날 그의 음악을 찾아 들어 가면서 회사에서 일을 하니..이 일조차도 저 먼 나라 외계 행성의 지령처럼 낯설고 아득하게 느껴지더라는..보석같은 가수를 알게 해준 커피숍과 잡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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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인테리어 - 책장 구입
위가 너무 아파 회사에 가지 못했던 어느 날..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불에 누워 천장과 텔레비전을 보는 일밖에 없었을 때, 문득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던 집안을 찬찬히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태초의 천지창조처럼 질서와 정돈이라곤 하나도 없는 돼지우리 같은 공간..공간이 저를 압박한다고나 할까요..이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난 이깟 내가 움직이고 밥을 먹는 점 하나만도 못한 공간도 정돈하지 못하다니..이 지저분한 환경이 치명적인 바이러스처럼 내 머리를 침투해 기력을 떨어뜨리고 독한 절망에 시달리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지독하게 괴롭고 우울하더라고요. 우울할 꺼리도 많지...ㅋㅋㅋ
암튼 이제부터 나와 내 가족이 살고 있는 이 공간을 하나 하나 차근차근 개조해 나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목표는 굳이 커피숍을 안 가도 집에서도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장대하고자..
이를 위해 처음으로 산 것은 책장..사랑하는 책들부터 아껴주기 위해..그들에게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 약 15만 원에 가까운 돈을 들여 G마켓에서 보루네오 책장 급 구입..
백설공주만큼 하얗고 가격보다 튼튼해서 맘에 들어요. 언젠가는 썩은 이처럼 누렇게 변하겠지만..그건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고..
책을 정리하다 보니 이 책을 한권 한권씩 사다 모으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감회가 새로워집니다. 표지 색깔이 정말 예뻐서 한권한권 사모앗던 홍신 문화사의 세계 문학..그게 고등학교 시절이었던 것 같아요. 얼마 전 교보문고를 가보니 여전히 이 세계문학 시리즈가 나오더라고요. 비슷한 계열로 묶어주니 인테리어도 되더라는..
이재에 어두운 나를 개조하기 위해 샀던 맨큐의 핵심경제학...여전히 이재에 어두운 나..보지 않았기에 어두운 걸까요..봐도 어두웠을까요..ㅋㅋ
적님의 지문사냥꾼은 두 권이나 있네요. 한 권은 직접 구입한 것..다른 한 권은 교보문고에서 주최한 적님과의 봉평 문학 여행 퀴즈이벤트에서 선물로 받은 것..사인도 있어요..음화..특히 내가 할머니가 파는 그 지역 특산물인 감자떡도 드렸는데..아마 전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나에겐 평생 남을 기억이 되었다는 것..기억의 함수 관계는 참 오묘하네요.
포인트가 되라고 작은 선인장도 하나 얹어 줍니다. 선인장 값이 왤케 비싸진 거에요...어휴..
슬픈 열대, 제3물결 역시 여전히 정복하지 못한 책..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역시..올해 안엔 꼭 끝내리라..책을 무조건 살 생각만 말고 있는 것부터 차분히 읽어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네요.
앞에 보이는 허연 털은 강 선생님이 책장을 응시하는 모습..무언가를 정리하는 일은 기분 좋다는 것..법정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도 좋지만..무소유를 위해서는 먼저 소유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봅니다.
책장을 시작으로 힘차게 집안 정돈을 시작합니다. 의욕을 갖고 파이팅~!